제목 GE-PON, FTTH시장 기선제압
작성자 관리자 Data 2005.12.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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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초기 댁내광가입자망(FTTH·Fiber To The Home) 방식이 기가비트이더넷-수동형광네트워크(GE-PON)로 결정됐다.

그동안 KT가 어느 방식을 채택할 것이냐는 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일본 등의 국가에서 이미 상용화돼 검증작업이 끝난 GE-PON 방식과 CDMA의 뒤를 이을 토종 효자상품으로 평가되는 파장분할-수동형광네트워크(WDM-PON) 방식을 놓고 오랜 저울질이 계속됐다. 결국 KT는 최근 3개월동안 고민, 이 가운데 GE-PON의 손을 들어줬다.

GE-PON의 역전승=KT가 2만회선 구축을 목표로 실시한 이번 프로젝트에서 GE-PON이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전선, 코어세스, 선일텔레콤(주), 신광정보통신 등이 참여한 코어세스 컨소시엄은 GE-PON 방식으로 KT FTTH 프로젝트에 참여, 111억2000만원에 공사를 수주했다.

KT는 지난 4월부터 FTTH망 구축사업을 위해 국내외 6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시험평가(BMT)를 진행했다. 이중 GE-PON 방식의 코어세스 및 텔리언 컨소시엄과 WDM-PON 방식의 LG전자 컨소시엄이 이달 초 BMT를 통과한 바 있다. 

당시 LG전자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약 2주간 가격협상을 벌었으나 결국 가격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공급권은 차순위인 코어세스 컨소시엄에 돌아갔다.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GE-PON이냐 아니면 우리나라가 개발, 높은 성능이 무기인 WDM-PON이냐의 선택을 놓고 갈림길에 서 있던 KT는 ‘명분’보다는 ‘실리’를 선택했다. 따라서 향후 KT가 진행할 추가 프로젝트에서도 GE-PON의 우세가 기대된다. 

하지만 향후 프로젝트에서 KT가 ‘명분’을 고려해 WDM-PON을 다시 찾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동안 KT는 KAIST와 더불어 WDM-PON 국산화에 첨병역할을 해왔다. KT는 WDM-PON 기술을 자체 개발, LG전자, 로커스 등에 이전했고, 올 1월 광주지역 아파트 1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시험서비스에서도 WDM-PON 방식을 택하는 등 이 방식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기 때문.

그러나 하나로텔레콤 등이 초기 투자비용 절감 차원에서 GE-PON을 채택할 가능성이 커 GE-PON의 선전은 지속될 전망이다.

두 방식의 차이점=GE-PON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구축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현재 가격으로 비교할 때 WDM-PON의 절반가격선에서 구축할 수 있다. 물론 대량 구매가 이뤄지면 가격은 더욱 내려갈 전망이다. 특히 간단한 망구조, 효율적인 운용 등이 가능해 투자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FTTH 부문에서 가장 앞서 있는 일본은 이 방식을 채택, 2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해 놓고 있어 기술적인 검증작업도 이미 끝나 있는 상태다. 

단점은 복잡한 프로토콜로 상향 트래픽 효율이 크게 제한받기 때문에 확장성과 양방향성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파장분할다중 방식의 WDM-PON은 한 가닥의 광섬유를 통해 여러 파장의 광신호를 전송하고 각 가입자가 서로 다른 파장을 사용한다.

파장별로 서로 다른 프로토콜을 수용해 가입자별로 서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가입자들이 독립적으로 대역폭을 할당받기 때문에 동시 사용자 수에 의해 대역폭 변동이 발생하지 않는다. GE-PON에 비해 시스템 구축비용이 높다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이다.

시장규모=KT는 이번 2만회선에 이어 내년 20만 가구, 2009년까지 총 175만가구에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신규 대규모 아파트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2006~2007년엔 기존 아파트, 2008년 이후엔 일반 주택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KT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하나로텔레콤도 망구축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회선규모나 투자금액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FTTH가 VDSL을 대체할 차세대 광통신 기술임에는 뜻을 같이하고 조만간 서비스 상용화에 필요한 장비발주를 추진할 예정이다.

데이콤도 기존 광동축혼합(HFC)망과의 사업연계 차원에서 FTTH 구축에 전사적인 역량을 모은다는 전략이다.

2009년까지 KT가 창출해낼 선로시설 등을 제외한 핵심 장비의 시장규모만 최소 3000억원 이상. 여기에 기타 사업자들의 가세로 내수 장비시장은 5000억원 이상의 규모로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2만회선 규모는 초기 시험투자 성격이 짙어 GE-PON의 완승을 단언하기엔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WDM-PON을 강력하게 지원해오던 KT가 GE-PON을 선택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따라서 두 방식간의 기싸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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